요즘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사후활용방안 용역결과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많다. 시의회의 동의절차 등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발주처인 순천시가 그동안 용역회사의 중간보고 등을 통해 거의 기정사실화하려고 있다. 순천시민이 망각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실들이 있다. 첫째가 다름 아닌 세계5대 연안습지로서 람사르협약 (물새서식지로서 습지에 서식하는 생물과 습지를 보전하기
‘정원박람회’의 표어가 ‘생태수도 - 순천’이다. 겁 없이 큰 말이다. 생태의 사전적 의미는 유기체가 생존을 유지해 가는 데 영향을 미치는 환경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자연과 인간이 어울려서 삶의 질을 결정하는 보다 광범위한 개념으로 쓰인다. 때마침 개최되고 있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는 생태도시를 향하는 순천의 지향점과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순천은 생태도시
무슨 변명을 해도 이건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광주광역시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면서 정부 문서를 위조했다. 국제대회를 유치한다는 게 뭐라고, 혀를 차고도 남는다. 그러나 좀 과하긴 했어도 이제 와 광주만 탓할 수 없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국제 행사를 경쟁적으로 유치한 것이 하루 이틀이 아니지 않은가.이런 일이 진행되는 경과는 이제 마치 표준절차라도
요즘 합격판정을 받은 역사교과서가 8종인데 그 중에서 교학사에서 나온 교과서가 뜨거운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금 학교현장에서 쓰는 역사교과서는 과거처럼 국가에서만 만들던 국정교과서가 아니다. 민간출판사에서 교수나 교사 등을 위촉하여 집필진으로 만들어 국사편찬위원회의 심의와 합격판정을 받아서 나온 교과서를 학교에서 채택하여 쓰는 검인정교과서이다.다음은 경향신
얼마 전 한·일전 축구경기가 열렸습니다. 그때 관중석에서 붉은악마응원단이 펼쳐든 현수막을 기억하십니까? 단재 신채호선생님의 말씀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것이었지요.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없는 일본에게 전하는 우리국민의 목소리였습니다. 사실 역사에 대한 냉엄한 평가는 가해자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사회는 일제강점기 친일반민족
분단 68년!, 정전 60년! -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지난 7월 27일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에 미국의 상하원 합동결의안으로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주된 내용은 북한의 핵확산을 중단하라는 것이다. 정작 당사자들은 대결의 총부리를 서로의 심장에 겨누고 있는데, 다른 나라의 의회에서 평화통일 결의안을 내다니, 부끄러운 일인지 망신스런 일
모든 생명에는 처음과 끝이 있다. 시간적으로는 달이 차면 기울 듯, 태어나고 자라서 장성했다가 늙고 죽는다. 그리고 모든 생명에는 안과 밖의 구분이 있다. 특히 사람은 피부라는 막강한 방패로 둘러싸여 있다. 이 공간 속에서 水昇火降(수승화강 : 물은 올리고 불은 내린다 )이라는 독특한 규율을 갖고 살아간다. 이는 자연과는 반대다.예를 들어 보자. 지구 안에
“수많은 정치체제 중 우리는 민주주의를 선택했다”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민주주의는 경우에 따라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심지어는 혼란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모두 용인하면서도 우리가 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운명을 정하고, 우리 뜻에 따라 삶을 일구어 나가겠다는 것을 결의한 것이다. 한마디로 그것은 우리가 노
2008년을 지나오면서 TV방송이 1980년대 6월 항쟁 이전 시대로 되돌아가버린 것 같다. 국민의 시각으로 정치권력뿐 아니라 종교권력 등 힘있는 집단을 비판 견제하던 시사 프로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명박 정부 때 강단 있는 기자들은 물먹고 다른 부서로 밀려나거나, 아예 쫓겨났다. 이번 새 정부에선 조금 바뀌려니 했지만 여전하다. KBS에서는 시청자비평 프
2000년 6월 남북의 두 정상이 5개항의 남북공동성명을 선언하였다. 그 핵심은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1항)과 1국가 2체제의 통일방안(2항)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 가슴 벅찬 선언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하나 실천되어가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성명이 전혀 새로운 선언은 아니었다. 1972년 역시 7조항의
올 여름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절전이 온 국민의 화두가 될 것 같다. 무더운 여름 날씨가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냉방기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불량부품사용 등으로 원전 23기중 10기가 가동중단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대책 찾기에 부심하고 있고 조간만 ‘에너지절약 특별대책’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자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날로 활기차지고 있는 지금, 드넓은 박람회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지난 5월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는 박람회장 ‘사후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가 있었다. 이를 계기로 한방의료관광에 대한 짧은 생각을 말씀드려 본다.의료관광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눈요기 차원의 관광을 벗어난
작금의 시대를 이적금수의 시대라고도 한다. 이적(夷狄)은 오랑캐란 뜻이요, 금수(禽獸)는 짐승이란 뜻이다. 도덕적 가치는 자꾸만 퇴색되고 성폭력이니, 금품수수니, 국정원 선거개입이니, 경기침체니, 전쟁 위기니 하면서 부정적 사건이 언론을 도배질한다. 매일같이 귀와 눈이 더럽혀진다. 뉴스를 보는 것이 두렵다. 국가규모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들어섰건만,
지난 2월 22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월파 서민호를 추모하는 뜻깊은 학술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월파 서민호 선생의 회고록이 단행본으로 선을 보였다. 그는 이승만 정부 시절 시대와 맞서면서 부친에게 물려받은 재산은 사라져갔고, 그의 동지와 가족들은 힘을 잃었다. 이승만의 치부를 건드렸던 그의 존재는 세인의 관심에서 잊혀졌다. 이승만 정부의 비민주적 폭압
요즘 잔잔한 감동으로 영화팬들을 매료시켜가고 있는 영화가‘지슬’이다. 독립영화치고는 영화의 완성도나 예술성이 높아 그 영상미에 숨을 쉴 수 없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다. 독립영화제로서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아 일찍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고 흥행에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로는 흥행에도 성공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