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저잣거리라고 하면 ‘시장이 들어선 거리’라고 한다. 서울의 마포 포구 부근의 지명에서 유래된 말로 순천 같으면 아랫장과 웃장의 거리로 생각하면 되겠다. 허석 시장이 민주당 시장 후보로 확정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저잣거리에선 지역신문 보조금과 관련하여 사기죄로 검찰에 넘겨진 사건에 대해 많은 시민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요즘은 SNS 활동공간도 저잣거
최근 순천시 전역의 도로 사거리, 특히 순천만 국가정원 주변의 PRT와 포스코 관련하여 수많은 현수막을 보면 섬뜩하다. 1950년대 냉전시대에 미국 메카시 상원의원이 반공이데올로기를 앞세워 반대파를 제압하는 광풍이 연상된다. 순천은 해방정국에서 이승만과 미군정이 정치적으로 악용한 1948년 10.19 여순사건의 피해지역이기에 더욱 그렇다. 어떤 사회현상이든
3년뒤 내가 공원인줄 알았던 곳에 아파트와 호텔이 들어선다. 이게 실화냐? 안타깝지만 실화다. 2020년 7월1일부로 전국의 1만 9천 여 곳에 달하는 도시공원이 집행되지 않으면 도시공원의 자격에서 해지되게 된다. 이를 ‘도시공원일몰제’라 하는데 공원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후 일정기간이 지나도록 사업이 진행되지 않을 때 자동으로 지정이 해제되는 제도다
작년 연말에 이어서 밝아오는 새해 새 아침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여 일이 지나고 있다. 봉화산이나 화포, 와온 바닷가에서 붉게 떠오르는 첫날 아침 해를 바라보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기도 하고 올 한 해의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작심삼일이 되지는 않았는지 굳게 다짐했던 자기와의 약속이 지금쯤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한 번쯤 점검해볼 때가 된 것 같다. 그
순천에서 쓰레기 관리 관련해서 공론화 작업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광장신문 편집위원회에서 저에게 공론화에 대한 시론을 써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처음엔 순천시 사례에 대한 논평을 하려고 관련 자료를 조금 살펴봤습니다. 자료를 조금 살펴본 후 이 주제를 포기했습니다. 순천시에서 이루어진 공론화 과정에 제가 전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이 잘 되었는지, 잘못
위기에 처한 미국주도의 세계현 한반도 정세를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것은 트럼프대통령의 America First(미국제일주의/ 우선주의)와 선제적 대북대화 제안이다. 여기에 조응하여 김정은위원장의 ‘비핵화’의 답변이 나오면서 한반도의 정세가 급변하기 시작한다. 미국제일주의란 미국의 패권보다도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뜻이다. 트럼프가 패권국가의 체면마저 내던지며
애국가 가사처럼 2018년 10월 19일과 20일의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렀다. 1948년의 그날의 하늘도 그랬을까? 들녘에는 수확을 기다리는 벼가 노란 물결을 이뤘을테고… 하지만 그해 10월 아름다운 산하는 핏빛 범벅이 되었다. 그로부터 70년의 세월. 그 진실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서, 명예 회복과 피해 보상을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
최근 서남대가 폐지되면서 남원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학교부지는 폐허가 되었고 학교주변 원룸건물과 상가들도 붕괴되었다. 이웃 여수시에서도 여수대학교가 전남대학교와 통합된 후 입학정원 규모 축소와 재정투자 축소로 지역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2005년 여수대 입학정원 1,219명이 10년이 지난 뒤 750명으로 38.4% 축소되었다. 10년 동안 여수대학
민선 7기 순천의 새 시장으로 허석 후보가 두 번의 도전 만에 시장으로 당선된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새로운 순천 시민과 함께’ 란 시정목표 아래 ‘더 청렴한 신뢰도시, 더 편안한 안전도시, 복지, 경제, 문화도시를 시정 방침으로 내세우며 출발했다. 시민과 함께 팔마비의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고, 청렴성을 최우선 목표로 시정을 펼치겠다는 것에 대해 지
엊그제 한 작은 마을 축제장에 갔다. 사람들이 차곡차곡 무대 앞에서부터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맨 앞 한 줄은 비워놓았다. 귀빈석이다. 귀빈은 늦게 가도 가장 앞줄 자리를 차지하고, 사회자는 깍듯이 한 사람 한 사람 소개해준다. 축제장에는 대단한 권위들이 근엄하게 앉아있었다.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지자체장들은 앞다투어 탈권위주의를 내세운다. 이재명 경기도
제7회 지방자치선거가 끝났다.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더불어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하지만 두 가지 정치혁신의 사례가 눈에 띈다. 필자는 정치혁신의 무지개가 떴다고 본다.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단연 구미시이다. 구미시장은 지금껏 수구세력들이 당선되었는데 이번에는 더불어 민주당 소속의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었다.연합뉴스 6월 17일자에 의하면 그는 의견수
지난 5월 28일, 이 땅의 노동자들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하였다. 불과 정부는 몇 달 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2번째로 최저임금 인상률을 높였다고 ‘자화자찬’을 하였다. 많은 노동자들이 환호하였다. 그런데 채 몇 달도 되지 않아 이번엔 국회가 최저임금을 낮추는 개악안을 통과시키며 판을 뒤집었다. 참석한 국회의원 198명 가운데 찬성 160명, 반대
남부지역의 대표적 고도(古都) 순천에는 역사가 없다. 올해는 전라도 700주년과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여순사건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올해 이와 관련된 순천시 공식행사는 없다.전통시대 전라 좌도의 중심지이자 전라도 3대도시의 하나였던 순천에게 전라도 700주년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해이다. 따라서 전주, 광주, 목포처럼
6·13 지방자치 선거가 코앞이다. 지방교육 자치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지방자치의 시작과 동시에 지방교육 자치도 실시되어 왔으나, 시·도 교육감 선거는 관심의 집중을 받지 못하는 편이다.유·초·중·고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교육활동은 지방교육 자치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이를 인지하기 위해선 교육기관의 급별 단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유·초·중·
각 정당의 공천이 얼추 마무리되면서 소속 정당과 출마자, 운동원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소속 당에서 공천받을 것으로 기대했던 일부 후보자들은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판은 더욱 달궈지는 듯하다. 거리 거리에는 후보자들이 명함을 돌리며 시민들과 낯을 익히고 있고, 어느 경로로 알았는지 문자 메시지와 SNS 메시지는 숨 쉴 틈 없이 카톡카톡 소리와
드디어 민족사의 신새벽이 열렸다. 두 정상이 손을 맞잡자 70년 분단적폐가 추풍낙엽인양 흩어져 버리고 그 자리에 통일의 강한 기운이 들어섰다. 순간 세계는 숨죽였다. 그렇다! 주체적 의지는 객관적 현실의 여러 난관을 타승(打勝)했다. 문대통령과 김위원장 모두 속도전을 강조했다. 모르긴 몰라도 냉전적 기득권 세력에게 빌미를 주지 않고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적
학술지는 학계를 대표하는 성과가 발표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국가 학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이다. 따라서 세계학계에서는 학자들이 학회 회장보다 학술지 편집위원장을 더 명예롭고 중요한 자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한국은 해방 후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학술지는 세계 주요
지난 3월 20∼21일 사이,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그날은 마침 멀리서 벗이 찾아와 산속 움막에 머물게 되었지요. 아침을 맞아 소나무 숲과 장독대까지, 볼 수 있는 거리 안의 온누리가 허옇게 눈으로 덮인 풍광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습니다. 아침나절 내내, 장독 뚜껑에 소담스레 쌓이는 눈이 참 눈부시다는 새삼스런 느낌과 막 피려는 능수매화의 움을 움츠
갑작스러운 뉴스에 깜짝 놀랐다. 마을회관에서 할머니들과 점심을 먹는데 티비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한과 미국간에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동안 꾸준히 지속되던 양국 간의 대결 양상들-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시험, 이에 대응한 미국의 전쟁 위협과 경제 제재 조치, 양국 지도자들이 상대를 향해 쏟아낸 저급하고도 날선 언어들 속
해솟는 백두산은 내 조국입니다 / 한나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 / 백두와 한나가 서로 손을 잡으면 / 삼천리가 하나되는 통일이여라 / 아 통일, 통일, 통일이여라(후략, 세계일보) - 평창에서 울려 퍼진 통일노래 (‘백두와 한나를 내 조국’)- 미국이 북한과 평화를 나누지 못하는 이유현재 미국의 경제구조는 금융이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