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이 되면 순천에서는 기념식을 낙안에서 한다. 낙안읍성 매표소 맞은편에 낙안 3·1 독립 운동 기념탑이 높게 서 있다. 그 탑 앞에서 시장과 시의원, 전남동부보훈지청장 등 기관장과 낙안 출신 독립 유공자의 후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있을 것이다. 순천의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연극단원들이 그날의 상황을 연극으로 재현해왔는데 올해는 어쩔지 모르겠다.민
우리 지역은 가치 있는 문화재와 유적이 참으로 많다. 하지만 우리가 그 중요성에 비해서 그 가치를 소홀히 하는 곳이 있다. 그곳은 순천왜성 또는 왜교성이라 부르기도 하고, 해룡면 신성리에 있어서 신성포 왜성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곳은 역사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새삼 그 가치에 주목하게 되었다. 왜교성 전투가 1598년에 벌어졌기 때문에 올해는 4
북핵 문제가 한반도 문제의 핵심 사안인 건 틀리지 않다. 하지만 중심의 핵, 그 자체라고 할 순 없다. 한반도 문제의 중핵은 평화통일이다. 북핵 문제 해결 없이 평화통일로 가는 길이 뚫릴 여지는 없다는 게 맞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기본 입장이다’라고 천명한 건 한반도의 평화통일로 가는 길에서 핵문제를 결코 비켜갈 수 없다는
물산이 풍부하고, 기후가 온난하여 일찍부터 강남 같은 고을이라던 순천이 피비린내 진동하는 죽음의 고을이 된 것이 70년 전의 일이다. 3살박이로 형수 등에 업혀 있다 죽음을 면한 낙안 신전의 장홍석님은 일흔을 훌쩍 넘긴 노인이 되었다. 여순사건 순천유족회를 만들어 아버지의 신원을 위해 분투해 왔는데도 진실 규명을 받지 못한 장준표님은 병상에서 고통을 겪고
요즈음 대립적인 미국과 중국관계를 표현하는 용어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새로 부상하는 아테네와 기존 강대국 스파르타 사이에서 발생했다고 서술하면서 생긴 용어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는 투키디데스 함정을 구체적으로 입증하고자 하였다. 최근 500년 동안
[특별기고]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8일까지 총 9일간에 걸쳐 47개 과‧소, 24개 읍‧면‧동에 대해 실시하였던 순천시의회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가 마무리되었다.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에서 추진한 각종 사업들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되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잘못된 부분은 원인과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여 차후
11월 15일, 예비소집까지 마친 이후 포항 지역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고 수능 시험이 1주일 뒤로 연기된 건 당일 저녁 8시 20분 교육부장관의 발표에 의해서다. 포항 지역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여진에 따른 시험 시행 불가 여건 등을 고려하여 범정부 차원의 논의를 거쳐 연기했다고 한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재난에 대비하는 기저가 바뀐 정부의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이 작성한 문서문화·예술계 분야에 이어 역사학계에서도 블랙리스트가 확인되자 역사학계와 국민들은 경악하였다. 역사학계 블랙리스트는 지난 10월 30일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문서 ‘2016년 역사분야 학술연구지원 사업 공모 결과 검토’에서 그 존재가 명확하게 입증되었다.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이 이 문서를 직접 만들었고, 그
문재인 정부 6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이 시점에 이르러 국내의 정책 현안 이행과 특히 세계정세 속의 경제외교 분야의 대응 면모에 대해 고개를 약간 갸우뚱하게 만드는 사안이 점차 늘고 있다. 북핵과 관련해 트럼프에 끌려다니는 듯한 대통령의 속내를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외교안보 분야 책임자 교체와 특사 파견 등 5
북미대결이 국제정세의 최첨단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북은 태평양에서 폭죽놀이하듯 미사일을 시험하고 있고 미국은 연일 최첨단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으로 보면 세계 최강의 대국이라는 미국이 고작 동방의 작은 나라에 위협과 경제제재나 가하면서 체면이 서지 않는 국면이다. 어쨌든 북이 미국과 맞설 수 있는 그 힘의 근원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며
이달 6일과 7일 경북 성주에서 경찰이 사드 장비 반입을 저지하려는 주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사드의 ‘임시배치’(얼마나 기만적인 용어인가)를 완료한 후 지난 19일 재독 망명가로 알려진 조영삼씨가 사드 반대를 외치며 분신·사망했다. 새 정부 들어 정부 정책에 항의하며 분신·사망한 첫 번째 사건으로 기록될 것 같다,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기독교 역사’를 성찰하는 학술대회들이 세계와 한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에 비해서 한국은 종교개혁과 관련된 행사가 활발한 편은 아닌 것 같다. 그 자체가 기독교에 대한 반성이 치열하게 이루어지지 못하는 한국현실의 반영인 것 같다.기독교계에 북평양·남순천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남장로교의 순천 및 전남동부지역이 중요했다는 말
현 정부는 할 일이 태산같이 많다고 본다. 그동안 나라 전체가 썩은 어육이 되었으니,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참 난감한 현실이다. 할 일이 너무 많을 때는 어쩔 수 없이 경중과 선후를 따져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아주 많지만 그 중에 몇 가지를 지적하자면 재벌혁파, 남북화해, 언론적폐청산, 선거법개정이라고 본다
순천시는 ‘생태수도’라는 구호 아래 순천만 생태공원, 순천만 국가정원 등 나름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 행정에서 미흡하고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인구가 유입되는 도시인 순천이 생태도시로서 면모를 더욱 공고히 해서 좋은 도시이미지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같이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생각나는 것은 도시 온도를 떨어뜨릴 수 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 개혁을 내세운 5·9 대선 후보자에 의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건 사실이다. 이세돌과 인공지능과의 바둑 대결은 기계화된 지능에 의해 인간이 지배받을 수 있다는 예감에 전율할 정도였다.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는 현실화되었다.경향신문 주최 ‘4차 산업혁명-새로운 기회, 새로운 도전’이라는 경향 포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미처 먹지 못한 컵라면을 남긴 채 스크린도어에 끼여 죽어간 젊은 청춘을. 우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건수’를 다 못 채웠다는 유언을 남긴 채 죽어간 아르바이트생을. 우리는 지금도 보고 있다. 최저 임금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집단해고 되어 몇 년째 길거리 천막에서 생활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2017년 최
한반도의 위기와 변화의 회오리 속에서 ‘문재인정부’가 탄생했다. 아니, ‘촛불 정부’가 출범했다. 개혁세력의 최초의 단독집권인 지금의 정국은 해방 이후의 그 어떤 정치적 사변보다도 혁명적 의미를 가진다. 촛불이 지금까지의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일구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며, 시기적으로는 국제정세,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급변의 양상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이 되어 간다. 새 대통령은 정권 인수를 위한 준비 기간이 없는 상태에서 당선된 다음 날 대단히 소박하게 취임식을 치르고 그 직후부터 참신한 인사와 서민적인 생활, 소통과 개방을 위한 노력, 공백 상태였던 외교 라인의 부활, 적폐 청산을 위한 개혁 작업을 시작하는 등 숨 가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새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세계시장에 대한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세계 최고수준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다문화 인구도 200만 명을 넘어 UN이 인정하는 다인종 국가가 되었고, 취학인구도 약 10만 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런 국내외 상황은 세계화 시대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세계사교육 강화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한국과
결국 떠들썩하고 재미없는 대선국면에 들어섰다. 엄동설한을 포함한 5개월 1700만 촛불혁명은 대선을 앞당겼다. 선거는 잘 하면 민주주의의 꽃이지만, 잘못하면 가장 진부하고 요란스럽고 돈만 드는 쇼에 불과하다. 이제 온 나라는 촛불은 간데없고 선거쇼만 만발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죽 쑤어 개주는 꼴’이 될듯하여 마음이 편치 않다.결국 정권교체는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