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촛불혁명 과정에서, 기록이 법의 심판이나 역사 정리에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최순실의 태블릿 피시, 고영태의 문서, 정호성 비서관의 녹음 파일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안종범 수석이 꼼꼼하게 기록한 업무일지는 대통령의 잘못을 입증하는 명확한 근거가 되었다. 비록 26대의 파쇄기에 인멸된 자료가 상당했을지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역사적 선고를 하여 촛불시민을 환호하게 했고, 86%의 국민이 이에 찬성의 뜻을 표했다. 이제 전직 대통령이 된 박근혜의 처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촛불혁명이 박근혜 처벌로만 완성되지 않는다고 본다. 왜냐하면 박근혜라는 한 인물을 보고 국민들이 뽑아주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박용운 순천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하 행자위)을 비롯하여 의원 5명과 공무원 3명 등 총 8명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 총 2천만 원이 넘는 세금이 소요된 국외 출장이었다. ‘시민안전 및 공공시설·환경관리 실태 벤치마킹을 위한’ 국외출장으로, 견실한 시정 대안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연수였단다.
온 나라가 몇 개월째 진통을 겪고 있다. 박근혜와 그 일당들에 의한 국정 농단 때문이다.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이 촛불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박근혜 즉각 탄핵! 구속 수사!’의 목소리가 전국에 울려 퍼지고 있다. 박근혜 퇴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잘못된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위 ‘적폐 청산’이다.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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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첫 광화문 촛불집회가 끝나갈 무렵 정원스님이 분신했다. 현장에는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 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 사범, 한·일 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 한 명의 의인이 민주주의의 제단 위에 자신의 목숨을 온전히 올려놓았다.스님은 197
교과서 국정화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시도이다. 다원화되고 민주화되는 세계에 주요 국가들은 국정제를 벗어나 검인정제나 자유발행제를 채택하고 있다. 유엔도 국정교과서의 제반 폐해를 지적하면서 검인정제도를 지지하고 있다.박근혜정부가 추진한 국정역사교과서는 역사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 그래서 국민들이 촛불집회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우리나라 촛불혁명은 대단히 흥미진진한 현상이다. 국민 대다수가 느낀 공통점이 있다. 많은 사람이 감동과 자긍심을 느꼈고, “이제 시작이다”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죽 쑤어 개에게 줘서는 안된다고 느낀다. 그렇다. 이제 시작이고 이번에는 죽 쑤어 개줘서는 안 된다.우리의 현대사는 혁명이나 혁명적 변화를 통해서 기존 독재 권력을 붕괴시켰으나 새로운 체제의 완성
지난 10일, 제법 추운 초겨울임에도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1000여 명의 순천 시민들이 연향동 국민은행 앞에 모였다. 바로 전에는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서 이동한 터였다. ‘박근혜 퇴진’과 ‘이정현 사퇴’의 함성이 가득했다. 9일(금) 국회에서 234표로 탄핵안이 가결된 뒤인데다, 80만이 모인 서울 집회의
한 달 이상 같은 일을 두고... 상황이 괴롭다. 정치를 말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이런 중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박근혜 게이트’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바람에 본래 책임에 소홀한 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대통령 퇴진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야 한다. 어느 것 한 가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없으니, 대통령이 물러나는 도리
이번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하게 최순실 일가의 국정농단사건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국가적 위기이다. 이 사건을 한 꺼풀씩 벗겨나가면 그 내면에 담겨있는 각종 비리들이 엄청나다. 5공화국 청문회 때 보았던 각종 비민주적 악폐들이 다시 재현된 듯하다.무능하면서 방자하기까지 한 권력자의 주변에는 최고 권력자의 의중에 맹종
최순실은 이제 사회정치적 생명이 끊어지려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줄이 어떨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다. 하루가 다르게 상황은 변할 것이다. 박통은 계속 꼬리를 자르려 할 것이고 다음에는 수족을 자르고 끝내는 몸통을 바쳐서라도 생명은 유지하려 할 것이다. 이제 곧 꼬리를 자르며 눈물을 흘리면서 사죄의 넋두리를 읊을 것이다. 상대가 배 째라며 버틸 때보다, 고
사회 시간에 학생들과 ‘고 백남기 농민’과 관련된 2개의 영상을 보았다. 지난 1학기에 공부한 헌법 중 기본권과 관련된 내용을 되돌아보았다. 자유권 중 하나인 집회의 자유. 2015년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 때 ‘백남기’ 농민이 쓰러졌던 장면을 다룬 영상. 또 다른 하나는 ‘나의 아버지 백남기’, 장면이 바뀔 때마다 학생들의 안타까움이 섞인 소리 ‘아
‘일베’꾼들의 일베적 발언이 잠시 잠잠해진 듯했다. 세월호 침몰로 인하여 아이들을 잃은 단원고 학부모들의 피맺힌 단식에 맞서 몇몇 일베 참여 젊은이들이 이른바 ‘폭식투쟁’을 벌여 여론의 매서운 질타를 받았다.4·13 총선 이후 일베적 행위가 물밑으로 가라앉은 듯싶더니 최근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놓고 모 대학 정치외교학 전공 학생이 ‘백남기 사망–
영국이 러시아와 화해를 추구하고 있다. 세계사적 대사변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루스벨트가 추진한 다극형의 전후세계 체제(P5 얄타체제)를 무산시키며, 투르만 때부터 소련을 주적으로 설정하는 냉전체제를 출범시켰다. 100년 패권을 차지한 영연방의 잔명이나마 유지시키려면 적대세력을 설정하여 미국과 우호를 맺어야했기 때문이다. 소비에트 붕괴에도 영국의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났다. 날씨에 관한 보도들은 대부분 ‘기상 관측 이래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로 시작되기 일쑤였다. 게다가 극심한 가뭄은 무더위로 인한 고통과 피해를 더욱 키워주었다. 이례적으로 7월보다 더웠던 8월의 기록들을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6.7도로 예년보다 1.6도 높았다. 특히 8월 1일
세계인의 축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8월 22일(월) 17일 동안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 등 총 21개의 메달을 땄다. 양궁, 태권도, 사격, 펜싱, 골프에서는 선전하였지만, 구기 종목과 배드민턴, 유도, 레슬링 등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리우올림픽의 성과에 대한 평가는 일반적으
도대체 왜 세상이 이렇게 어지럽고 많은 사람이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가? 일찍이 석가는 4고, 8고를 이야기했다. 그것은 인간현실에 대한 탁월한 지적이지만 사실의 절반만 표현했다. 다른 절반은 공자가 발견했다. 그는 인생의 고통은 잘못된 사회적, 정치적 관계 때문이라고 보았다. 사회의 여러 가지 모순, 부정, 착취 때문에 많은 사람이 힘들게 살고 있다. 우리
순천을 지금은 ‘대한민국 생태수도’라고 하지만, 오랜기간 순천은 ‘교육도시’라고 불렸다. 지금은 군 단위에 거점고등학교가 있어 순천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이 줄었다. 도시로 진학하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전입해 온 탓이라. 순천대학교 버스정류장에는 광주 등 다른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로 꽤 붐빈다. 순천제일대와 순천청암대 등 전문대학의 인기도 상당하다. 순천
교육문제는 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자 고민 중 하나이다. 불안한 미래에 작은 희망을 발견하기 위해 교육에 온 힘을 쏟는 부모들의 노력과 헌신이 가상하다 못해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 중에는 자녀 양육에 성공하여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부모들도 있지만, 자식 마음대로 못한다고 한숨 섞인 넋두리를 해야 하는 부모들도 많이 있다. 이런 중에도 한 가지 확실한 것